저물 무렵
최갑수
일찍 나온 별은
슬프다
오늘은
녹슨 슬레이트 지붕 하나를 감싸안기에도
파라락 파라락
힘에 겨운 저 별
어제는, 사랑에 관해
이제나 저제나
망설이기만 하고 있던 저 별
나를 비추는 저 별까지는
얼마나 먼가
누군가를 위해 울어주던
그 옛날 그 어느 날까지는
별아, 또 얼마만큼이나 먼가
최갑수
일찍 나온 별은
슬프다
오늘은
녹슨 슬레이트 지붕 하나를 감싸안기에도
파라락 파라락
힘에 겨운 저 별
어제는, 사랑에 관해
이제나 저제나
망설이기만 하고 있던 저 별
나를 비추는 저 별까지는
얼마나 먼가
누군가를 위해 울어주던
그 옛날 그 어느 날까지는
별아, 또 얼마만큼이나 먼가
* tirol's thought
어제는 M과 술을 마셨다.
어제 일이 잘 생각 안난다고 M이 문자 메세지를 보내왔다.
전화를 걸어서 '별 일 없었다'고 얘기해주었다.
사실 '별 일'도 없었지만 '별 말'도 없었다.
그냥 편하게 떠들며 마셨다.
즐거운 술 자리는 '어떤 얘기를 하는가' 가 아니라 '어떤 분위기인가'에 따라 정해진다.
어제는 M과 술을 마셨다.
어제 일이 잘 생각 안난다고 M이 문자 메세지를 보내왔다.
전화를 걸어서 '별 일 없었다'고 얘기해주었다.
사실 '별 일'도 없었지만 '별 말'도 없었다.
그냥 편하게 떠들며 마셨다.
즐거운 술 자리는 '어떤 얘기를 하는가' 가 아니라 '어떤 분위기인가'에 따라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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