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읽어주는 남자

바람에도 길이 있다 - 천상병

by tirol 2003. 9. 18.
바람에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tirol's thought

광화문에 가서 눈크게 뜨시고 찾아보시라.
(사실은 보통으로 떠도 조금만 둘러보면 찾을 수 있다.)

[2003.09.01~2003.11.30]

'시 읽어주는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물 무렵 - 신동호  (1) 2003.10.14
양떼 염소떼 - 이문재  (0) 2003.09.21
저물 무렵 - 최갑수  (0) 2003.09.08
사랑은 불협화음 - 박상우  (0) 2003.08.08
그날, 정림사지 5층 석탑 - 황동규  (0) 200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