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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17

가상칠언 묵상문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34) 예수님 나는 당신을 십자가에 매달지 않았습니다. 못박지 않았습니다. 창으로 찌르지 않았습니다. 조롱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2000년 전 그곳, 골고다에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압니다. 그곳에 있었더라면 그들 곁에서 당신을 향해 소리치고 있을 내 안의 나를. 아니 오늘 이곳에서도 나는 날마다 당신을 외면하고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당신을 조롱하는 사람들 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못박았습니다. 창으로 찔렀습니다. 조롱하였습니다. 오늘 여기 있는 내가 2000년 전 그곳, 골고다의 그들입니다.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그런 그들을 용서하셨습니까 무슨 이유로.. 2006. 4. 10.
올해의 요절 말씀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장 1절) 우리 교회에서는 한해 동안 저마다 마음 속에 품고 지낼 요절 말씀을 하나씩 정하기로 했다. 어떤 말씀을 붙잡아야할까 며칠 고민하다가 위의 이사야서 43장 1절 말씀을 나의 요절 말씀으로 정했다. 그 며칠 동안 물망에 올랐던 요절 말씀으로는, [빌립보서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3:13-14]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 2006. 1. 2.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 "하나님,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은 묵묵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그리고 무엇이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며 무엇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인지 구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십시오." The Serenity Prayer written by Reinhold Niebuhr (1892-1971) Original, unabridged version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which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 2005. 11. 11.
주일 묵상 -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오늘의 말씀은 마가복음 중 급박한 환란 날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이었다. 그 중에서도 핵심 요절인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마가복음 13:16)라는 말씀은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에 미련을 두며 머뭇거리다가는 가장 중요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다. 전도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내내 '미련'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과연 오늘이라도 당장 하나님께서 '오라!' 하시면 '미련없이' 훌훌털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 '준비'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미련없이' 버릴만큼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는가? '항상 뒤엣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놓인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푯대를 향해 달려나간다고 말한' 사도 바울처럼 살아가야겠다는 기도를 해본다. * 전체 설교.. 2005. 11. 6.
주일 대표 기도(2005. 10. 29) 푸른 하늘과 색색의 단풍들이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계절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님의 한없는 사랑을 값없이 누리기에 너무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지난 한주간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지켜주시고 오늘 이렇게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게 하여 주시니 고맙습니다. 저희 산울 교회의 사정과 형편을 아시는 주님. 우리 산울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이 세상에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갈 것이다’ 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주님, 우리 산울 교회가 진정으로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산울 교회 교우들 한 사람 한 사람이 .. 2005. 10. 29.
채희동 목사님 뉴스앤조이에 칼럼을 연재하시던 채희동 목사님(온양 벧엘감리교회, 41세)이 지난 11월에 교통사고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교회 앞 도로에 정지해 있는 차를 유조차가 와서 들이받았다고 한다. 직접 뵌적은 없지만 연재하시는 칼럼을 찾아 읽으며 참 맑고 따뜻한 분이라 생각했었는데 마음이 아프다. 이럴 땐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난감하기만 하다. 부디 하늘 나라에서 평안히 쉬시길. * 채희동 목사님의 칼럼 읽기 2004.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