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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합니다. 홈페이지를 처음 만든 게 언제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PC통신을 처음 시작한 것이 95년 무렵이었으니까 한 96년도나 97년도쯤 되겠다. 나우누리, 드림위즈, 하이텔, x-y.net까지 네번쯤 만들었던 것 같다. 물론, 그 사이에 네이버, 라이코스, 한미르 등등의 무료 계정을 이용해서도 몇번 만들어봤는데 연습삼아 만들어 본거고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작년 초부터는 유료계정에 제로보드를 이용해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오늘부터는 형식을 좀 바꿔보려고 한다. 보시다시피, '블.로.그' 형식으로. 새로운 스타일이 맘에 드시는지? 많이들 응원해주시라. 2004. 5. 14.
현의 노래 1. 현의 노래, 김훈, 생각의나무, 2004년 02월. 잘 읽혔다. 그러나 글쎄, 그게 전부다. 세련된(?) 무협소설을 읽은 듯 하다. 비장한 문체며 곳곳에 적절히 배치된 에로틱한 장면들. 하늘을 날고 장풍을 쏘아대는 장면들만 없을 뿐이지 무협지에 다름아니다. 제목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현의 노래'는 '칼의 노래'의 아류다. '버려진 섬들마다 꽃이 피었다'로 시작하는 '칼의 노래'의 변주. 전작 '칼의 노래'에서 김훈은 특유의 비장하고 유려한 문체로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그려내어 누구도 쉽사리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작품 세계를 일구어냈다. 하지만 한 작가의 성취는 동시에 그 자신이 넘어서야할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점에서 '현의 노래'는 '칼의 노래'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아주 쉽게 얘기하자.. 2004. 5. 12.
2004년 4월에 읽은 책 1. 현의 노래, 김훈, 생각의나무, 2004년 02월. 2. 이인식의 성과학탐사, 이인식, 생각의나무,, 2002년 07월. 3. 이인식의 과학생각, 이인식, 생각의나무, 2002년 11월. 4. What We Talk About When We Talk About Love : Stories (Paperback), Raymond Carver, Vintage Books, 1989년 06월. 2004. 5. 1.
2004년 2월 - 3월에 읽은 책 1. 나탈리 골드버그 저/권진욱 역, 뼛 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한문화, 2000. > 처세술 책처럼 조목조목 글쓰기의 행동강령 같은 걸 설명해주고 있어서 썩 마음에 와닿지는 않지만, 찬찬히 생각해 보면 다 맞는 소리. 2. 황동규, 젖은 손으로 돌아보라 : 황동규 산문집, 문학동네, 2001. > 너무 쉽게 씌어진 산문들 같다는 생각. 3. 무라카미 하루키 저/김진욱 역, 하루키의 여행법, 문학사상사, 2002. > 2-3월 중 읽은 책중에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고 보면 난 '여행'보다도 '여행에 관한 책'을 즐기는 희안한 놈이다. 4. 고미숙,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그린비, 2003. > 주욱 내려읽지 못하고 드문드문 읽어서 그런가? 재미없게 읽었다. 고미숙씨가 연암을 얼마나.. 2004. 4. 13.
2003년 9월 - 2004년 1월에 읽은 책 1. 마루야마 겐지, 밤의 기별, 하늘연못, 1997. 2. 간디 저/함석헌 역, 간디자서전 : 나의 진리실험 이야기 , 한길사,| 2002. 3. 슬라보예지젝, 삐딱하게 보기, 시각과 언어, 1995. 4. 신대철, 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 문학과 지성사, 2000. 5. 한나 아렌트, 폭력의 세기, 이후, 1999. 6. 파트릭 모디아노 저/김화영 역,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문학동네, 1998. 7.르 끌레지오 저/최수철 역, 우연, 문학동네, 2001. 8. 쇠렌 키에르케고르 저/임규정,연희원 역, 유혹자의 일기, 한길사, 2001. 9. 글렌 예페스 편/이수영, 민병직 공역,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 매트릭스의 철학 매트릭스의 과학 (Taking the Red Pill ), 굿모닝미.. 2004. 3. 9.
연애편지 - 안도현 연애 편지 안도현 스무 살 안팎에는 누구나 한번쯤 연애 편지를 썼었지 말로는 다 못할 그리움이여 무엇인가 보여주고 싶은 외로움이 있던 시절 말이야 틀린 글자가 없나 수없이 되읽어 보며 펜을 꾹꾹 눌러 백지 위에 썼었지 끝도 없는 열망을 쓰고 지우고 하다 보면 어느 날은 새벽빛이 이마를 밝히고 그때까지 사랑의 감동으로 출렁이던 몸과 마음은 종이 구겨지는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리곤 했었지 그러나 꿈속에서도 썼었지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괜찮다고 그런데 친구, 생각해보세 그 연애 편지 쓰던 밤을 잃어버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타협을 배우고 결혼을 하면서 안락을, 승진을 위해 굴종을 익히면서 삶을 진정 사랑하였노라 말하겠는가 민중이며 정치며 통일은 지겨워 증권과 부동산과 승용차 이야기가 좋고 나 하나를.. 2004.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