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윤제림
남이 노래할 땐
잠자코 들어주는 거라,
끝날 때까지.
소쩍...쩍
쩍...소ㅎ쩍...
ㅎ쩍
...훌쩍...
누군가 울 땐
가만있는 거라
그칠 때까지.
* tirol's thought
소쩍새가 노래를 하는 것인지 울음을 우는 것인지는
사람마다 듣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게는 우는 것으로 들린다.)
노래든 울음이든
잠자코, 가만이 들어주는 것이
참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라는 걸
시를 읽으며 다시 한번 되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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