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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어주는 남자

빛 - 이시영

by tirol 2007. 6. 13.



이시영


내 마음의 초록 숲이 굽이치며 달려가는 곳
거기에 아슬히 바다는 있어라
뜀뛰는 가슴의 너는 있어라


/이시영, 무늬 (문학과지성 시인선 137), 문학과지성사, 2001년 06월/

* tirol's thought

2007년 여름, '광화문 글판'으로 걸린 시. (실제 올라간 글은 조금 변용이 있었는데 조사와 일부 단어가 빠졌다.)

요즘 '내 마음의 숲'은 굽이치기는 커녕 밸밸 말라가고만 있는데
달려가고 싶기는 하다
거기에 아슬히 바다가 없어도 좋고
너가 없어도 좋다
내 마음의 목마른 숲은 달리고 싶다
푸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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