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김사인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 창비시선 262, 창비, 2006년 04월/
* tirol's thought
어제 저녁에,
차를 타고 집에 오다가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었다.
해야할 것 같은 일도 많고
하라는 일도 많은 세상에서
그냥 말없이 곁에 있는 것,
실은 그런 게 고마운 일이라고 말해주는
시인이 고맙다.
어제 저녁에,
차를 타고 집에 오다가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었다.
해야할 것 같은 일도 많고
하라는 일도 많은 세상에서
그냥 말없이 곁에 있는 것,
실은 그런 게 고마운 일이라고 말해주는
시인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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