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1
이성복
처음 당신을 사랑할 때는 내가 무진무진 깊은 광맥 같은 것이었나 생각해봅니다 날이 갈수록 당신 사랑이 어려워지고 어느새 나는 남해 금산 높은 곳에 와 있습니다 낙엽이 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이야 내게 참 멀리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떠날래야 떠날 수가 없습니다
/문학과 지성 시인선, 이성복 시집'그 여름의 끝'/
이성복
처음 당신을 사랑할 때는 내가 무진무진 깊은 광맥 같은 것이었나 생각해봅니다 날이 갈수록 당신 사랑이 어려워지고 어느새 나는 남해 금산 높은 곳에 와 있습니다 낙엽이 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이야 내게 참 멀리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떠날래야 떠날 수가 없습니다
/문학과 지성 시인선, 이성복 시집'그 여름의 끝'/
* tirol's thought
이문세 노래 중에 '옛사랑'이란 노래가 있지. 그 노래 가사 중에...'사~랑이란게 지겨울 때가 있지...'라는 구절이 있지. 내게 지금 사랑은? 지겨우냐구? 내게 지금...사랑은 너무 멀리 있다. "낙엽이 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만이 가까이 있을 뿐. 사랑이 나를 지겨워하기 시작한 걸까? "떠날래야 떠날 수 없는" 그런 사랑은 도데체 어떤 사랑인가? 아니, 이 나이가 되어서도 "사랑"이란 말을 되뇌고 있는 나는 도대체 언제나 철이 들 것인가?
이문세 노래 중에 '옛사랑'이란 노래가 있지. 그 노래 가사 중에...'사~랑이란게 지겨울 때가 있지...'라는 구절이 있지. 내게 지금 사랑은? 지겨우냐구? 내게 지금...사랑은 너무 멀리 있다. "낙엽이 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만이 가까이 있을 뿐. 사랑이 나를 지겨워하기 시작한 걸까? "떠날래야 떠날 수 없는" 그런 사랑은 도데체 어떤 사랑인가? 아니, 이 나이가 되어서도 "사랑"이란 말을 되뇌고 있는 나는 도대체 언제나 철이 들 것인가?
'시 읽어주는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난한 사랑노래 - 신경림 (0) | 2001.10.17 |
---|---|
빈집 - 기형도 (0) | 2001.09.16 |
서른하나 - 신동호 (0) | 2001.09.16 |
가정 - 박목월 (0) | 2001.09.16 |
이제 가야만 한다 - 최승자 (2) | 2001.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