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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어주는 남자

가족 - 진은영

by tirol 2004. 10. 18.
가족

진은영


밖에선
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것
집에만 가져가면
꽃들이
화분이

다 죽었다


* tirol's thought

나는 시인의 이 가슴아픈 고백이 정직한 고백이라 믿는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이라고 믿으며,
서로에게 주고 받는 상처들.
아릿한 핏물처럼 배어나는.
세상에 가족만큼 소중하지만 잔인한 관계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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