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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올해의 요절 말씀

by tirol 2006. 1. 2.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장 1절)

우리 교회에서는 한해 동안 저마다 마음 속에 품고 지낼 요절 말씀을 하나씩 정하기로 했다.
어떤 말씀을 붙잡아야할까 며칠 고민하다가 위의 이사야서 43장 1절 말씀을 나의 요절 말씀으로 정했다. 그 며칠 동안 물망에 올랐던 요절 말씀으로는,

[빌립보서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3:13-14]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등이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둘 다 조누가 전도사님이 쓰신 책, '성전을 넘어서'를 읽다가 찾아낸 것들이다. 책을 읽다가 발견한 구절을 나의 요절말씀으로 삼는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겠으나 왠지 '나만의 고민과 기도' 끝에 나온 것이 아니라 전도사님의 '고민과 기도'를 훔친 것 같아 마음이 썩 상쾌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고민 끝에 잡은 말씀이 바로, 이 말씀이다.

나는 원래 모태 신앙으로 하나님을 믿어 왔지만 실제 마음으로 하나님을 만나기는 1996년 무렵 온누리 교회에서였던 것 같다.
그 때 내가 처음 들은 주님의 목소리가 '너는 내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네가 부요하든 가난하든, 잘났든 못났든, 너는 내 것이다. 네가 부족해도 괜찮다. 괜찮다.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는 내 것이다...내 마음 속에 잔잔히 말씀하시던 그 분의 음성을 들으며 많이 울었다.

그런데 지금의 나를 돌이켜 보면 그때의 감격과 뜨거운 마음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 올해는 그 때의 그 마음을 회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내 '소속'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알고 그에 맞게 살아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이사야서의 말씀을 나의 '올해의 요절 말씀'으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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