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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과 세상

1997년 4월 - 2001년 7월에 읽은 책

by tirol 2002. 11. 26.
1997년 4월 21일 월요일
박경리 선생의 '김약국의 딸들'(나남, 1993)과 정운영 선생의 '저 낮은 경제학을 위하여'(까치, 1990)을 읽다.
지난 수요일 이후 정신없이 책을 읽었다. 정신이 없게 만들려고 읽었다. 정신이 들으면 괴로우니까.
그동안 기수가 준 '갈등하는 본능'(김정호.공병호 공저, 한길사, 1996)이란 책과 '신의 지문:사라진 문명을 찾아서' (까치, 1996) 상.하권 읽은 것을 포함해 오늘 읽은 두권까지 합치면 채 일주일이 안되는 시간 동안 제법 많은 책을 읽은 편이다.
문득 뿌듯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마음으로 책장을 쳐다보다가 '내가 저 책들을 정말 다 읽은건가?'하는 생각을 해 볼때가 있다. 내 책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설들은 아마 다 90%정도는 다 읽었을 것이다. 가벼운 엣세이류나 쉬운 책들도 거의 마찬가지다. 하지만 왼쪽 책꽂이에 꽂혀있는 철학책들과 오른쪽들의 원서들 중에는 안 읽은 책들도 꽤 될 것이다. 하긴 읽고 안 읽고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는 내가 읽은 책들을 얼마나 소화하고 있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노래얼 선배 중의 한 사람이 '성규는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은데 그걸 얼마나 성규의 것으로 만들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던 질책이 떠오른다. 나는 내가 읽은 책에서 무엇을 얻고 있는 것인지? 단순한 '소일거리'라든가 '지적허영'으로서의 독서가 아닌 다음에는 독서를 통해서 뭔가 얻어내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평소에도 많이 느끼고 아쉬워해 온 사실이지만, 머릿속에 집어넣은 정보들을 종합.정리해서 출력해내는데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이런 글쓰기를 통해서 나아질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서 이렇게 용감히 독후감 일기를 시작해 본다. 작년 가을이던가, 장정일의 독서일기(범우사, 1996)를 읽고 나의 독서일기를 시도하다가 참패한 일이 있어서 솔직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어쨌든 열심히 한번 써보자.
박경리선생의 '김약국의 딸들'은 기대보다 아쉬움을 남긴다. 토지를 열두권이나 읽은 후에 집어든 얄팍한(?) 한권짜리 장편소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뭔가가 미흡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김약국의 다섯 딸들의 영욕의 삶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게 뭘까'라는 답답함같은 것도 느껴지고.
정운영 선생의 글은 '시지프의 언어'(까치, 1993)에 이어 두 번째인데 지난번 책이 사회.정치적인 관심을 많이 드러낸 것이라면 이번 책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경제학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을 많이 드러내고 있다. 여러 잡지와 신문에 발표되었던 글을 모아 놓은 것이라 산만하고 줄기가 없다는 단점은 책을 덮고 났을 때의 허전함으로 이어진다. 읽을때는 재미있고 뭔가 배우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 책을 덮고 나면 '내가 뭘 읽은건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입담 좋고 제법 똑똑한 지식인의 넋두리에 홀렸다가 깨어난 것 같은 억울함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정운영 선생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인간적인' 경제학의 의미에 대해서 지난번 책보다 좀더 명확히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자본, 생산, 공급, 수용, 잉여, 이윤, 임금' 등의 관념적 어휘들 속에서 역시 관념적으로 묻혀버리기 쉬운 '인간'의 존엄성과 특수성에 대한 집착과 우리 민족의 자주적인 경제학에 대한 고민은 주목할만하다.

1997년 4월 23일 수요일
맥신 홍 킹스톤Maxine Hong Kingston의 '여인무사The Woman Warrior'(민음사, 1981)를 읽다.
킹스톤은 데이빗 황 때문에 알게된 작가다. 황의 작품으로 논문을 쓰려고 아시아계 미국 문학에  관심을 갖다보니 제일 먼저 눈에 띈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데이빗 황도 킹스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킹스톤의 작품에 나오는 여인무사 '화무랑'인 실제로 황의 초기작에 변형되어 드러나기도 한다.
평범하게 이야기 하자면 킹스톤의 '여인무사'는 아시아계 미국 여성의 자아 찾기에 관한 소설이다. 네 부분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부분은 어머니가 들려준 화자의 고모 이야기이며, 둘째 부분은 어머니에게서 들은 전설속의 여인 무사의 이야기,  셋째 부분은 화자의 어머니 이야기, 그리고 네째 부분은 화자의 이모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다섯째 부분은 화자 자신의 이야기이다. 다섯 개의 이야기 모두 여성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은 아주 당연한 듯 보이면서도 중요한 사실이다. 킹스톤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고통을 겪는다. 두 번째 이야기인 전설속의 여인 무사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전부 그렇다.

1997년 4월 25일 금요일
신경숙의 '외딴방'(문학동네, 1996)을 읽다.
원홍이형 방에 갔다가 우연히 1권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2권은 어쩔 수 없이 샀다. 내용과 상관없이 책값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한권으로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출판사의 장삿속이 너무 빤하게 보인다. 난 분책되어있는 책들이 싫다. 정말 싫다.
신경숙의 글을 읽으면 여자라는 사실이 결코 불행의 조건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남자는 신경숙처럼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글을 쓸 수 있다고 쳐도 신경숙처럼 감동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신경숙의 글쓰기는 자신의 말처럼 사실과 픽션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간이란 사실도 아니고 픽션도 아닌 물리적인 중간점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진실의 最近點을 말한다.

1997년 4월 27일 일요일
오생근 역, 미쉘푸코의 '감시와 처벌' (나남, 1994)을 읽다.

1997년 4월 30일 수요일
3 Eugene Raskin著, 최종현 外 譯 '건축과 인간'(종로서적, 1981) 읽다.
옥편을 찾아가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어제 새한 서적에서 2500원 주고 산 헌책인데 깊이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건축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옛날 책답게 한문이 태반이어서 얼결에 한문 공부 삼아 옥편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처음에는 한문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멈칫거리게 되지만 짜증이 날 정도는 아니다. 번역도 잘 되었고 가끔 짐작이 안되는 한문을 옥편에서 찾아보면서 잠시 읽었던 내용을 생각하고 정리해보게 되어서 오히려 더 유익한 것 같기도 하다.  
Raskin이라는 사람은 멋있는 건축가인 것 같다. 다방면에 걸쳐 조예가 깊고 문학적인 소양도 갖춘 사람이다. 자신의 전공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유우머와 여유를 갖고 있다. 뻔한 이야기를 감상으로 덧칠해 대단한 이야기를 하듯 떠벌리는 삼류 수필가의 인생론을 떠올려보면서 이런 전문가의 글들이 가지는 미덕을 새삼스레 확인한다.

1997년 5월 10일 토요일
지난번 새한 서점에서 산 책 세 권(이문구의 '海壁', 까뮈의 '안과 겉', 조지훈 시집) 중에서 '안과겉'(1988, 책세상)을 읽었다. '海壁'(1974, 창작과 비평사)은 삼분의 일쯤 읽다 그만 두었고 '한용운 시집'(지식산업사)는 앞 부분의 시 몇편과 뒤쪽의 '年譜'부분만 읽었다.
세 권에 4500원을 달라는 걸 깍아서 4000원을 주고 샀는데 싸게 산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술 값으로는 몇만원도 펑펑거리고 쓰면서 책 사는데 몇 천원 아낀걸 가지고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헌 책방에서 괜찮은 책을 싼 값에 구했다는 즐거움은 빳빳한 표지를 단 새 책을 살 때와는 또다른 맛이 있다. 요즘 들어 책 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나의 불만에 철현형은 우리나라의 책 값이 아직도 많이 싼거라고 웃으며 말해 주었다. 더구나 헌책방의 책값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새한 서점에 가볼 마음을 품게 된 것도 철현이 형 탓이다. 형은 당장 읽을 책은 아니더라도 괜찮은 책이 눈에 띄면 몇권이고 사다 놓는 듯 하다. 주로 원서를 사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 사놓은 책이 꽤 되는 것 같다. 형은 번역을 한다. 지금은 손을 놓고 있지만 아직도 번역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언제 한번 형네 집에 가보고 싶다.
'안과 겉'은 까뮈의 짧은 초기 엣세이집이다. 내가 이제껏 까뮈에게 갖고 있는 기대와 느낌을 - 알 듯 모를 듯, 그러나 왠지 사람을 끌어당기는 -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김화영 교수의 번역도 깔끔하고. 시간이 되면 아직 읽지 못한 까뮈의 나머지 저작들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다.
이문구의 '海壁'은 창비 신서 목록의 5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1974년도에 초판을 찍었고 내가 구한 것은 1979년에 찍은 4판이다. 뒷표지에 인쇄된 창비 신서 목록 중에 이영희 교수의 평론집 '전환시대의 논리' '8억인과의 대화' 염무웅 선생의 평론집 '민중시대의 문학' 박성수의 '독립 운동사 연구' 신동엽의 '신동엽 전집' 옆에는 '비매품'이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1979년의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아마 '판매 금지'를 당했던 게 아닌가 싶다. '전환시대' '민중시대' '운동사' 운운하는 제목들이나 '껍데기는 가라'는 시가 실린 시집이 무식한 유신 시대에 수난을 당했으리라. 그 틈을 비집고 뭔가를 쓰고 이야기 하던 사람들은 어떤 기분으로 글을 썼을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문구의 짤막한 단편들 속에서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그러면서도 뭔가를 써야만 하는 작가의 속절없는 절망감이나 우울함, 답답함들을 읽어 내는 건 나의 지나친 감상일까?

1997년 5월 11일 일요일
스탕달의 '적과 흑'(동서문화사)를 다 읽다.

1997년 5월 12일 월요일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교보문고), 읽다가 포기하다.  

1997년 5월 21일 수요일
드디어 박경리 선생의 '토지'(솔)을 완독하다.
뿌듯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고, 하여튼 기분이 묘하다. 독후감을 정리하긴 해야할텐데 엄두가 안난다.


1998년 3월 13일 금요일
폴 투르니에의 '여성 그대의 사명' (IVP)를 읽다.
김용범 전도사님께 추천받은 책이다. 지난 주부터 일대일 성경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전도사님이 양육 동반자들에게 항상 추천하시는 책이라고 한다.
스위스 출신의 의사인 폴 투르니에는 여성의 '인격적'인 성격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남성이 '이성적''사물 중심적'인데 비해 여성은 '감정적' '인격적'이라고 남녀의 특징을 구분하고 있다. 그는 현대 여성 운동이 남성들을 쫓아가려고만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한 능력이 있다는 것은 많은 분야에서 증명되었다. 이제는 여성들이 남성들을 경쟁상대로 여기고 그들의 자리에 서려고 할 것이 아니라 여성이 가진 특징들을 주장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 투르니에의 요지.
투르니에는 르네상스가 세계가 남성 중심적인 사회로 변모하기 시작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 데카르트의 합리주의 정신은 여성적 특징인 '감정'과 '인격성'을 억압하고 현대 문명을 건설했다. 현대문명은 남성적 메카니즘에 의해서 움직인다. 그것은 많은 문제점들을 노정하였고 이제 그것은 여성적인 특질에 의해서 극복되어야 한다.

김용범 전도사님이 프란시스 쉐퍼의 '그러면 어떻게 살것인가?' '그리스도와 문화'와 함께 이 책을 추천하시면서 공통점으로 '인격적'인 책들이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나머지 책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전도사님의 말은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공허한 이론이 아닌 삶에서 우러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독자와 나란히 앉아서 '인격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듯이 쓰여진 글들. 아닌가?


1998년 6월 17일 수요일
장정일의 '장정일의 독서일기 3'(하늘연못, 1997)을 읽다.
장정일의 독서일기 1, 2를 읽고 나서 나도 '티롤의 독서일기'를 써볼 결심을 했었는데 결국 세 페이지밖에 못쓰고 또 이렇게 한참을 있다가 새로이 컴퓨터 앞에 앉는다.
그렇다, 이제 문제는 얼마나 많이 읽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이다. 내 것으로 만드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내 나름대로의 시각과 느낌을 가지고 글로 정리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더구나 말이 아닌 글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구체적인 증거들과 설득력있는 논리가 확보되어야 한다. 나는 이제껏 그런 일들에 얼마나 소홀했던가.
글로 정리할 수 있는 책읽기를 위해선 생각하면서 읽어야만 한다. 그리고 읽고 나서 생각해야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텍스트를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필요한 부분을 끄집어 내야한다.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을 발라내고 그것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와 입장들을 고려한 후에 내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야한다.
장정일의 책읽기는 김현 선생의 책읽기와 또 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정의하긴 힘들지만 장정일의 책읽기는 그의 글 만큼이나 도전적이다.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다. 오호가 분명하다고 할까? 하지만 제멋대로(?)의 독후감을 기대했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중고등학교때 흔히 쓰던 독후감 일기처럼 내용 정리가 기본적인 틀을 이룬다. 그것도 아예 페이지를 병기해가면 서 본문을 옮겨적는 식이 많다. 그래서 종종 지루하다. 그러나 그런 인용 사이로, 혹은 인용된 글 에서 배어나오는 그의 시각에서 작가적 열정과 그만의 눈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독서일기'를 읽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이번엔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을 메모해 놓았다. 언제 이 책들들 읽게 될지 기약은 없지만 밑에 초록해 둔다. 그런데 도대체 장정일은 얼마나 책을 빨리 읽는 건가, 보통 하루에 한권? 그만의 독서법이 있는 걸까, 아니면 밥먹고 책만 보는건가?

장정일의 독서일기3에서 뽑은 도서목록
1. 수잔 크레인 베이코스, 변태, 가서원, 1995
2. 아지자, 올리비에리, 스크트릭 공저, 문학의 상징-주제 사전, 청하, 1989
3. 포우, 검은 고양이, 문예출판사, 1986
4. 베케트, 몰로이, 문학동네, 1995
5. R.H.반 훌릭, 중국 성풍속사, 까치, 1993
6. 고드스 불롬, 니힐리즘과 문화, 문지, 1989
7. 하퍼리, 아이들이 심판한 나라, 문장, 1987
8. 막언, 붉은 수수밭, 동문선, 1989
9. 졸라, 살림, 창비 1995
10. 마르께스, 어느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정음사, 1983
11. 장쥬네, 도둑일기, 행림출판, 1986
12. 아르노 메를렝,  프랑크 베르제로, 재즈-원초적 열망의 서사시, 시공사, 1996
13. 열화당 미술문고 106, 107권
14. 안치운, 추송웅 연구, 예니, 1995
15. 질 들뢰즈, 메저키즘, 1996
16. 리챠드 브라우티건, 미국의 송어낚시, 중앙일보, 1991
17. 장병욱, 재즈 재즈, 황금가지, 1996
18. 루이스 세풀베다, 세상 끝으로의 항해. 시아, 1995
19. ----          , 연애 소설을 읽는 노인
20. F. 사강, 드러눕는 개, 은애, 1980

1998년 7월 6일
신영복 선생의 '더불어 숲'(1998, 중앙M&B)을 읽다.

1998년 7월 23일
토마스 아 켐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생명의 말씀사)
중세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있던 명상집.
처음에는 그런대로 읽을만 하더니 삼분의 이쯤 읽고 나니 너무 지겨워서 중간에 포기.
내 마음은 너무 어둡고 이 책은 너무 밝아서 그런가?

1998년 7월 26일 일요일
신과 악마의 물리학, 고야마 게이타 지음, 강철순 옮김 (1994, 개마고원)을 읽다.
교양과학문고 시리즈 중의 하나다.
세계를 뒤흔든 과학적 발견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사에 대해서.
양자 역학에 대해서 좀더 공부해보고 싶다.

1998년 8월
문학비평용어사전, 이상섭(민음사)를 읽다.
예전에 사둔 책인데 짬짬히 다시 읽었다. 장정일의 조언에 영향을 입은 바 크다. 이런류의 책들도 보통 단행본처럼 통독을 할만하다는.

1998년 8월 11일
박재삼 시전집, (1997, 민음사) 읽다.

1998년 8월 21일
이문열의 '선택'(민음사) 읽다.
집앞의 진영서점에서 10000원에 6권을 샀다. 이 책이랑 제 18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우리는 사람이 아니었어' 임영태(민음사), 베르나르-앙리레비의 '자유의 모험', 박경리의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나남),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안'(성바오로출판사), 최신컴퓨터용어소사전(영진출판사).

1998년 8월 24일
박경리선생의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나남, 1994)를 읽다.

1998년 12월
1. 베네통 광고 이야기(올리비에르 토스카니, 산호)
2.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호지, 녹색평론사)
3. 구나의 먼바다(강인봉, 열음사)
4.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중앙M&B)
5. 행복의 충격(김화영, 책세상)
6. 홍신자, 라즈니쉬와의 만남(홍신자, 샘터)
7. 그곳이 멀지 않다(나희덕, 민음사)
8. 르네상스인 미켈란젤로(어빙스톤, 성로 역, 까치)
9. 강석경의 인도기행(강석경, 민음사)
10. 화두1. (최인훈, 민음사)



1999년 1월
1. C.S. 루이스, 내가 믿는 기독교,
2. 팻 로버트슨, 신천년 왕국 어떻게 올 것인가, 열린책들, 1990.
3. 강석경, 세상은 별은 다, 라사에 뜬다, 민음사.
4. 리챠드 포스터, 돈-섹스-권력, 두란노
5. James Joyce, The Dead, 안암문고
6. Philip Kan Gotanda, Ballad of Yachiyo.

2월
1. 헨리 나우엔, 영적 발돋움, 두란노, 1998.
2. 폴 스티븐스, 현대인을 위한 생활영성, 1996.
3. 이문구, 장한몽, 책세상
4. 로렌스형제, 하나님의 '임재연습', 두란노.
5. 안도현시집, 모닥불, 창비.
6. 황지우시집, 나는 어느 흐린 주막에 앉아있을거다, 문지.
7. 김지하 외, 병든바다, 병든지구, 범우사.
8. 조성기, 일연의 꿈, 삼국유사, 민음사.

3월.
1. 이누카이 미치코(이원두 역), 성서기행1, 2, 한길사, 1998.
2. 한국 증권경제연구실 편, 도해 주식용어사전, 청림출판.
3. 윤대녕, 지나가는 자의 초상, 중앙일보사, 1996.
4. 제레미 잭슨, 현대인을 위한 교회사, IVP, 1998.
5. 박상우, 내 마음의 옥탑방, 문학사상사, 1999.



2001년
1월
1. 김미진, 모차르트가 살아있다면, 민음사
2. 장석주, 장석주 산문집 '11월', 청하
3. 하일지,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세계사
4. 이문구, 매월당 김시습, 문이당
5. 도널드 잉글리쉬, 마가복음 강해, IVP
6. 데이비드 앗킨슨, 욥기 강해, IVP
7. 챨스 C 맨즈, 예수의 비즈니스 리더십, 해냄
8. 최인호, 깊고 푸른밤('82 이상문학상 수상집), 문학사상사
9. 최인훈, 회색인, 문학과 지성사
10.리카르도 두란, 해방신학의 이상, 고려원

2월
1. E,L.코닉스버스,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 사계절
2. 단 매카트니 외, 성경해석학, IVP
3. 스티븐코비, 원칙중심의 리더십, 김영사
4. 로버트 뱅크스, 일상생활속의 그리스도인, IVP
5. 신경숙 외, 2001이상문학상수상작품집 '부석사', 문학사상사
6. 유홍준,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 중앙M&B
7. 이문구, 관촌수필, 문학과지성사
8. 허수경 시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창비, 2001.
9.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2권, 한길사
10. 이인성, 한없이 낮은 숨결, 문학과지성사
11. 막스피카르트, 침묵의 세계, 까치
12. Cleanth Brooks et, Understanding Poetry,
13. 크르슈나무르티, 자기로부터의 혁명, 범우사

4월
1. 스탠리 그랜츠, 기독교 윤리의 토대와 흐름. IVP,2001
2. 가브리엘 G. 마르께스 외, 세상에서 제일 잘 생긴 익사체, 푸른숲, 1999.
3. 빌게이츠, 미래로 가는 길, 도서출판 삼성, 1995.
4. Philip Yancey, Disappointment with God, Zondervan Publishing House, 1992
5. 존스토트, 데살로니가전후서강해, IVP,

5월
1. 스탠리그렌츠, 20세기 신학, 로저올슨 공저, IVP, 1997.
2. 알튀세르 저, 권은미 옮김,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 알튀세르 자서전,  돌베게, 1993.
3. Marc J. Rosenberg, e-Learning, McGrawHill, 2001.
4. Philip Yancey, I was just wondering, eerdmans, 1989,1998.

6월
1. Philip Yancey, Reaching the Invisible God, Zondervan, 2000..
2. 오강남, 예수는 없다, 현암사, 2001.
3. 나희덕 시집, 어두워진다는 것, 창비, 2001.
4. 노구치 유키오, 초정리법, 고려원 미디어.

7월
1. 오비디우스지음, 이윤기 옮김, 변신이야기, 민음사
2. 트램퍼롱맨Ⅲ, 한화룡 옮김, 어떻게 시편을 읽을 것인가?, IVP
3. 존스토트, 그리스도의 십자가,  IVP
4. 시오노나나미, 로마인이야기7,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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