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새꽃
곽효환
아직 잔설 그득한 겨울 골짜기
다시금 삭풍 불고 나무들 울다
꽁꽁 얼었던 샛강도 누군가 그리워
바닥부터 조금씩 물길을 열어 흐르고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가장 먼저 밀어 올리는 생명의 경이
차디찬 계절의 끝을 온몸으로 지탱하는 가녀린 새순
마침내 노오란 꽃망울 머금어 터뜨리는
겨울 샛강, 절벽, 골짜기 바위틈의
들꽃, 들꽃들
저만치서 홀로 환하게 빛나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아니 너다
* 곽효환 시집, 지도에 없는 집, 2010, 문학과지성사.
* tirol's thought
교보 광화문 글판 겨울편으로 올라 온 시.
내 생각에 사실 이 시의 키는,
둘째연이다.
'너였으면 좋겠다/ 아니 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다.
춥고,
외롭고,
힘들어도
믿음을 잃지 말자.
교보 광화문 글판 겨울편으로 올라 온 시.
내 생각에 사실 이 시의 키는,
둘째연이다.
'너였으면 좋겠다/ 아니 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다.
춥고,
외롭고,
힘들어도
믿음을 잃지 말자.
'시 읽어주는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Thousand Winds - Mary Frye (2) | 2011.01.12 |
---|---|
삶의 나이 - 박노해 (0) | 2011.01.07 |
인중을 긁적거리며 - 심보선 (0) | 2010.12.29 |
인파이터 - 이장욱 (0) | 2010.12.22 |
바닥 - 문태준 (0) | 2010.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