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현종 시집, 광휘의 속삭임, 문학과지성사, 2008.
tirol's thought
지난 여름, 광화문 글판에 올라왔던 시다.
포스팅을 하려고 인터넷에서 시를 찾아보니
행갈이랑 문장부호 같은 것들이 조금씩 달라서 난감했는데
블로그 이웃 '봄눈'님의 도움으로 원문을 확인했다.
그런데 막상 시를 올리려고 하니
지난 여름에 이 시를 읽었을 때와
느낌이 좀 다르다.
좀 밋밋하다고나 할까.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
마음의 갈피를 더듬는 바람은
어떤 바람일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낼 수 있긴 할까?
지난 여름, 광화문 글판에 올라왔던 시다.
포스팅을 하려고 인터넷에서 시를 찾아보니
행갈이랑 문장부호 같은 것들이 조금씩 달라서 난감했는데
블로그 이웃 '봄눈'님의 도움으로 원문을 확인했다.
그런데 막상 시를 올리려고 하니
지난 여름에 이 시를 읽었을 때와
느낌이 좀 다르다.
좀 밋밋하다고나 할까.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
마음의 갈피를 더듬는 바람은
어떤 바람일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낼 수 있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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