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란2 가족 - 김후란 가 족 김후란 거치른 밤 매운 바람의 지문이 유리창에 가득하다 오늘도 세상의 알프스산에서 얼음꽃을 먹고 무너진 돌담길 고쳐 쌓으며 힘겨웠던 사람들 그러나 돌아갈 곳이 있다 비탈길에 작은 풀꽃이 줄지어 피어 있다 멀리서 가까이서 돌아올 가족의 발자국 소리가 피아니시모로 울릴 때 집안에 감도는 훈기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 source: m.blog.daum.net/barbara50/7476951 2021. 2. 21. 따뜻한 가족 - 김후란 따뜻한 가족 김후란 하루해가 저무는 시간 고요함의 진정성에 기대어 오늘의 닻을 내려놓는다 땀에 젖은 옷을 벗을 때 밤하늘의 별들이 내 곁으로 다가와 벗이 되고 가족이 된다 우연이라기엔 너무 절실한 인연 마음 놓고 속내를 나눌 사람 그 소박한 손을 끌어안는다 별들의 속삭임이 나를 사로잡을 때 어둠을 이겨낸 세상은 다시 열려 나는 외롭지 않다 언젠가는 만날 날이 있을 것으로 믿었던 그대들 모두 은하(銀河)로 모여들어 이 밤은 우리 따뜻한 가족이다 * source: www.hankyung.com/life/article/2015021520001 2021.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