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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어주는 남자

사막 - 오르탕스 블루

by tirol 2004. 10. 28.
사막

오르탕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나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désert

Hortense Vlou


Il se sentait si seul dans
ce désert
que parfois il marchait
à reculons
Pour voir quelques tracs devant
lui.

* tirol's thought

어디선가 읽었는데 (사이트 주소를 잃어버렸다)
프랑스 지하철공사에서 실시한 문예공모 같은데서 뽑힌 시라고 한다.

낯선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 통로에서 어깨를 부대끼며 걷는 사람이
적막한 사막을 걷는 사람보다 더 외로운 사람은 아닐까.
게다가 그는 뒤로 걸을 수도,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볼 수도 없지 않은가.


Tracked from http://www.radiofrance.fr/chaines/france-inter01/emissions/ange/plustext.php?numero=5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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