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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늙은 군인의 노래 - 김민기

by tirol 2024. 7. 22.

https://youtu.be/367BPxlbRaA?si=YOLfJFBEy3juYBlT

 
 

 
김민기 선생이 소천하셨다.
향년 73세.
내가 '늙은 군인의 노래'를 처음 듣고 배운 건 중학교 때였던가? 노래를 처음 배울 때는 금지곡이었고 고등학교 때인가 해금이 되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점심 시간에 방송반에서 음악을 틀어주었는데, 하루는 옆자리에 앉은 방송반 친구한테 부탁을 해서 방송실에 테입을 몇개 들고 가서 이 노래를 틀었던 기억이 난다. 방송실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친구들을 물끄러미 내려다 봤는데, 뭔가 해방감 비슷한 게 느껴지기도 했다. 
오늘 페이스북에는 온통 김민기 선생을 추모하는 글이 넘쳐난다. 사람들마다 고른 노래도 제각각이다. 나도 한 곡을 고른다면 뭘 고를까 혼자 질문을 던지고 오래 생각을 했다. 친구, 두리번거린다, 그 사이, 강변에서, 차돌이 내몸, 봉우리, 철망 앞에서, 아름다운 사람...그러다가 마지막으로 고른 노래가 이 곡 '늙은 군인의 노래'다.  
고인의 안식을 빌며, 다시 그의 노래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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