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주는 남자 옛사랑 by tirol 1995. 1. 25. 옛사랑 비같은 눈이 내린다 아, 눈이구나 미소지으며 지난 여름 피었다 진 장미꽃들을 떠올릴 여유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마른 땅위에 처박히는 얼다만 눈물같이 서러운 눈 습관처럼 건네다 보던 맞은편 건물 옥상 화단은 시든꽃 한송이 없이 갈아엎어져 굳은 표정으로 시린 눈을 맞고 있는데 자꾸만 헛구역질이 나고 시큼하게 번져오는 어지럼증에 무심코 짚은 유리창이 차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시 읽어주는 남자 '시 읽어주는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높은 나무 흰 꽃들은 燈을 세우고 19 - 이성복 (0) 2001.09.10 구두 (0) 1998.02.25 어머니 (0) 1994.04.15 소래포구에서 (0) 1994.03.25 흑백사진 (0) 1992.06.25 관련글 높은 나무 흰 꽃들은 燈을 세우고 19 - 이성복 구두 어머니 소래포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