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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끝까지 밀어주시는 하나님

by tirol 2002. 11. 26.
제 방에는 자명종이 없어서 아침 다섯시 반이 되면 자동으로 오디오가 켜지도록 맞춰놓았습니다.

오디오가 켜지면 미리 맞춰져 있는 튜너가 라디오 방송을 틀어주는데 묘하게도(?) 그 시간에 CBS 음악 FM(98.9)에서 방송 QT를 하더군요. 대개 반쯤 잠이 덜깬 채로 이불 속에서 가만히 누워서 아나운서 아저씨가 차분하게 읽어주시는 QT를 듣는데, 가끔은 비몽사몽 중에도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좀더 일찍 일어나 반듯하게 책상 앞에 앉아 QT를 해야지하고,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니지만... 늘 ' ' 마음은 원이로되' '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이불을 얼굴 반쯤까지 끌어올린 채 방송을 들었는데 마음 속에 여운이 많이 남네요


"끝까지 밀어주시는 하나님", 멋지지 않습니까?





끝까지 밀어주시는 하나님 - 9월 11일 (화)

성경/ 야고보서 1:5~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옛날 집에 있는 문은 지금처럼 튼튼한 문이 아니었습니다.
대개는 창호지를 바른 문이었습니다.
어린이가 손 끝에 침을 발라서 뚫으면 잘 뚫리는 문이었습니다.
부모님이 깨끗하게 발라 놓으면
철없는 어린이는 기회를 봐서 살금살금 문에 구멍을 내고
밖을 내다보는 재미를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린이가 이런 잘못을 할 때마다
어머니는 크게 야단을 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야단을 크게 치기는 하지만
별로 화가 크게 난 것 같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또 잘못했다고 해서
어린아이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기둥에 묶어두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문이 소중하다고 해도
자기의 아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혹시 문이 뚫려도
어린아이를 밖에 내어쫓는 어리석은 짓을 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부모가 자기의 어린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의심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혹시 야단을 맞아도
어린아이는 전혀 개의치 않고
다시 부모에게 매어달려 응석을 부릴 수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믿을만 한 사랑입니다.

오늘 성경말씀은 강조합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모든 것을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께 간구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는 분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오직 믿음으로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몇 번씩이나 묻고 다짐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도 믿을 만한 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믿는 사람에게는 간구할 때 지켜야 할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 '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치 말아야 한다' ' 는 것입니다.
의심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결과를 어렵게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일은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일은 항상 확실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지
현실의 일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의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심은 기도에 거침돌이 될 뿐이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하나님과의 대화는 오직 믿음이 필요할 뿐입니다.

기도/
믿음으로 살아 가도록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람의 지혜만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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