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의 여자1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 오규원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오규원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공상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말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 tirol's thought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어디 새벽에만 들겠는가? 허둥지둥 밥을 먹다가, 끝날 것 같지 않은 논쟁을 벌이다가, 명하니 창 밖을 보며 퇴근하다가, 불쑥불쑥 편두통처럼 찾아오는 질문. '잘못 살고 있는 것 아닐까?'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2014.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