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수1 저물 무렵 - 최갑수 저물 무렵 최갑수 일찍 나온 별은 슬프다 오늘은 녹슨 슬레이트 지붕 하나를 감싸안기에도 파라락 파라락 힘에 겨운 저 별 어제는, 사랑에 관해 이제나 저제나 망설이기만 하고 있던 저 별 나를 비추는 저 별까지는 얼마나 먼가 누군가를 위해 울어주던 그 옛날 그 어느 날까지는 별아, 또 얼마만큼이나 먼가 * tirol's thought 어제는 M과 술을 마셨다. 어제 일이 잘 생각 안난다고 M이 문자 메세지를 보내왔다. 전화를 걸어서 '별 일 없었다'고 얘기해주었다. 사실 '별 일'도 없었지만 '별 말'도 없었다. 그냥 편하게 떠들며 마셨다. 즐거운 술 자리는 '어떤 얘기를 하는가' 가 아니라 '어떤 분위기인가'에 따라 정해진다. 2003. 9.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