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월언1 다시 한번 - 손월언 다시 한번 손월언 기다림을 위하여 말을 멈추고 사물들을 바라보라 말은 공기 속을 송곳처럼 파고 달려드는 고속 열차와 같이 사물의 정체와 관계에 상처를 입힌 뒤 목적지에 도착한다 착각과 왜곡이라는 두 바퀴에 얹혀 달리는 오래된 현재 기다림은 또다시 말을 위해 있고 우리는 기다림을 위해 있다 tirol's thought 우리는 기다림을 위해 있고 기다림은 말을 위해 있다면 말은 무엇을 위해 있는걸까 '말은...사물의 정체와 관계에 상처를 입힌 뒤 목적지에 도착한다' 라는 구절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우리의 말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오해 위에서 오고가는 편도 열차 같은 게 아닐까 2019.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