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본적은 어디입니까1 나의 본적 本籍 - 김종삼 나의 본적 本籍 김종삼 나의 本籍은 늦가을 햇볕 쪼이는 마른 잎이다. 밟으면 깨어지는 소리가 난다. 나의 本籍은 巨大한 溪谷이다. 나무 잎새다. 나의 本籍은 푸른 눈을 가진 한 여인의 영원히 맑은 거울이다. 나의 本籍은 차원을 넘어다니지 못하는 독수리다. 나의 本籍은 몇 사람밖에 안 되는 고장 겨울이 온 敎會堂 한 모퉁이다. 나의 本籍은 人類의 짚신이고 맨발이다. * tirol's thought 본적(本籍)은 '호적(戶籍)'이 있는 곳. 어떤 사람이 태어나고 살던 곳. 2008년도에 호적제도가 폐지되어 이제는 '등록기준지'라는 말이 쓰인다고 한다. 나의 본적은 '충주시 용산동',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태어나고 살던 곳, 내가 살았다가 떠나온 곳. 시인의 본적은 '늦가을 햇볕 쪼이는.. 2021.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