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연서1 따뜻한 가족 - 김후란 따뜻한 가족 김후란 하루해가 저무는 시간 고요함의 진정성에 기대어 오늘의 닻을 내려놓는다 땀에 젖은 옷을 벗을 때 밤하늘의 별들이 내 곁으로 다가와 벗이 되고 가족이 된다 우연이라기엔 너무 절실한 인연 마음 놓고 속내를 나눌 사람 그 소박한 손을 끌어안는다 별들의 속삭임이 나를 사로잡을 때 어둠을 이겨낸 세상은 다시 열려 나는 외롭지 않다 언젠가는 만날 날이 있을 것으로 믿었던 그대들 모두 은하(銀河)로 모여들어 이 밤은 우리 따뜻한 가족이다 * source: www.hankyung.com/life/article/2015021520001 2021.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