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1 평범에 바치다 - 이선영 평범에 바치다 이선영 세월로부터 한 살 한 살 근근이 수확하는 나이를 평범에 갖다 바치다 소작농이 그의 지주에게 으레 그리하듯 그러나 나의 나이여, 평범의 지주에게 갚는 빚이여, 지주의 눈을 피한 단 한 줌 이 손아귀 안의 움켜쥠을 허락해주지 않으련 /이선영, 평범에 바치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231), 문학과 지성사, 1999년 10월/ * tirol's thought '평범'이라는 지주를 모시고 사는 이 놈의 소작농 인생은 고달퍼라. 지주의 눈을 피한다고 피해봤자 도망갈 곳은 없어라. 다시 근근이 빚을 갚으며 살아가는 수 밖에, 가끔씩 탈출을 꿈꾸며. 2006.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