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1 장편 掌篇 2 - 김종삼 掌篇 2 김종삼 조선총독부가 있을 때 청계川邊 一○錢 均一床 밥집 문턱엔 거지소녀가 거지장님 어버이를 이끌고 와 서 있었다 주인 영감이 소리를 질렀으나 태연하였다 어린 소녀는 어버이의 생일이라고 一○錢짜리 두 개를 보였다 * tirol's thought 5월 8일. 어버이날. 전국의 불효자들이 바쁜 날. 페북에서 우연히 이 시를 보고 몇번을 다시 읽었다. 태연한 거지 소녀의 흐릿한 미소와 거지장님 어버이의 얼굴을 상상해 보았다. 어버이 살아 계실 때, 나는 이 소녀처럼 마음 다해 밥 한번 대접한 적 있었던가. 2022.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