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1 벚나무 실업률 - 손택수 벚나무 실업률 손택수 해마다 봄이면 벚나무들이 이 땅의 실업률을 잠시 낮추어줍니다 꽃에도 생계형으로 피는 꽃이 있어서 배곯는 소리를 잊지 못해 피어나는 꽃들이 있어서 겨우내 직업소개소를 찾아다닌 사람들이 벚나무 아래 노점을 차렸습니다 솜사탕 번데기 뻥튀기 벼라별 것들을 트럭에 다 옮겨싣고 여의도 광장까지 하얗게 치밀어오르는 꽃들, 보다 보다 못해 벚나무들이 나선 것입니다 벚나무들이 전국 체인망을 가동시킨 것입니다 / 현대문학, 2006년 3월호/* tirol's thought 바다 건너 멀리있는 프랑스에서 시위가 한창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시위의 발단은 우파정부가 내놓은 ‘최초고용계약법’ 때문. 이 법에 따르면 기업이 26세 미만의 젊은이를 고용했을 때 2년 이내에는 고용주가 재량껏 해고할 수 있다고 한.. 2006.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