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월1 윤사월 - 박목월 윤사월(閏四月) 박목월 송홧(松花)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직이 외딴 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tirol's thought 계절마다 나도 모르게 떠올리게 되는 시가 있다. 해마다 어느 가을 저녁이 되면 문득 김춘수의 '가을 저녁의 시'가 생각나고, 해마다 어느 봄날이면 문득 이 시를 떠올리고, 중얼거린다.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이 시는 시인이 1946년 5월, 문예지 '상아탑'에 처음 발표했다고 하는데, 윤사월이 들었던 해를 찾아보니 1946년에는 윤달이 없었고 1944년에 윤사월이 있었다. 시인의 경험을 기초로 두어해 전 써두었던 시를 1946년에 발표한 것이거나 아니면 상상으로 쓴 것이리라. 내 짐작으로는 윤사월이 들었던 1944.. 2021.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