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흥1 나방 - 송기흥 나방 송기흥 스님 한 분이 찾아오셨다 그런데, 어디가 아픈지 몸을 뒤틀며 쓰러지셨다 입적이라도 하셨는가, 들여다보니 온몸을 떨고 있다 가을볕 부신 툇마루에 잿빛 무늬 가사(袈裟)의 물결이 아른거린다 생이, 이처럼 떨리는 그 무엇이었다는 건지 생을, 이처럼 진저리치며 살아야 한다는 건지 오래 떠돌다 돌아온 구도자의 심중이 장삼자락 안에서 떨고 있다 다음 생으로 건너가기 직전이다 * source: http://poemfire.com/bbs/view.php?id=yst_poemread&page=10&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36 * tirol's thought 그저께 새벽에 난데없는 매미 울음 소리에 잠을 깼다.. 2007. 8.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