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주는 남자 소래포구에서 by tirol 1994. 3. 25. 소래포구에서 무엇하러 왔나 이곳에 오래전 살았던 옛집 문밖을 서성이듯이 흘낏 넘겨다본 바다엔, 때 안간 빨래들처럼 퍼덕거리는 갈매기들 그릇가로 밀쳐낸 선지 덩어리같은 갯벌뿐 시장이 보이는 이층 식당에서 정작 시켜논 회는 못먹고 마알간 술에 매운탕의 생선뼈만 뒤적거리는 마음 자꾸만 허리가 아프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시 읽어주는 남자 '시 읽어주는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두 (0) 1998.02.25 옛사랑 (0) 1995.01.25 어머니 (0) 1994.04.15 흑백사진 (0) 1992.06.25 연가 (1) 1991.03.02 관련글 옛사랑 어머니 흑백사진 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