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주는 남자
아, 입이 없는 것들 - 이성복
tirol
2003. 7. 13. 23:15
51
아, 입이 없는 것들
이성복
저 꽃들은 회음부로 앉아서
스치는 잿빛 새의 그림자에도
어두워진다
살아가는 징역의 슬픔으로
가득한 것들
나는 꽃나무 앞으로 조용히 걸어나간다
소금밭을 종종걸음 치는 갈매기 발이
이렇게 따가울 것이다
아, 입이 없는 것들
/이성복시집, 아, 입이 없는 것들, 문학과 지성사, 2003/
아, 입이 없는 것들
이성복
저 꽃들은 회음부로 앉아서
스치는 잿빛 새의 그림자에도
어두워진다
살아가는 징역의 슬픔으로
가득한 것들
나는 꽃나무 앞으로 조용히 걸어나간다
소금밭을 종종걸음 치는 갈매기 발이
이렇게 따가울 것이다
아, 입이 없는 것들
/이성복시집, 아, 입이 없는 것들, 문학과 지성사, 2003/
* tirol's thought
오랫만에 이성복 시집을 샀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성복이 오랫만에 시집을 냈다'가 먼저겠지만...-_-;)
오랫만에 이성복 시집을 샀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성복이 오랫만에 시집을 냈다'가 먼저겠지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