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읽어주는 남자

천년의 바람 - 박재삼

by tirol 2005. 4. 8.
천년의 바람

박재삼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 tirol's thought

그러고 보면 자연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얼마나 큰 계시인지 모른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자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물론 나를 포함해서!)

'시 읽어주는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뿌리내린 곳에서의 슬픔 - 최승호  (0) 2005.04.14
저 별빛 - 강연호  (1) 2005.04.11
나무가 쓰러진 곳 - 전동균  (0) 2005.04.01
봄밤 - 이기철  (0) 2005.03.29
못을 박으며 - 고창환  (0) 200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