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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어주는 남자

성북역 - 강윤후

by tirol 2002. 1. 29.
성북역

강윤후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다가
나는 알게 되었지
이미 네가
투명인간이 되어
곁에 서 있다는 것을
그래서 더불어 기다리기로 한다.

강윤후 시집 <다시 쓸쓸한 날에>,문학과 지성사

* tirol's thought

보이는 것들만을 믿고 산다는 것은 얼마나 우매한 일인가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비겁한 일인가
믿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서글픈 인생아
이미 내 곁에 와 있는 당신과 더불어
당신을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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