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읽어주는 남자

먼 곳에서부터 - 김수영

by tirol 2001. 11. 7.
먼 곳에서부터

김수영


먼 곳에서부터
먼 곳으로
다시 몸이 아프다

조용한 봄에서부터
조용한 봄으로
다시 내 몸이 아프다

여자에게서부터
여자에게로

능금꽃으로부터
능금꽃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이 아프다.

'시 읽어주는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랬다지요 - 김용택  (5) 2001.11.28
분지일기 - 이성복  (0) 2001.11.24
가을 저녁의 시 - 김춘수  (0) 2001.10.24
가난한 사랑노래 - 신경림  (0) 2001.10.17
빈집 - 기형도  (0) 200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