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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37

신문을 읽다가 - 그들은 날아야 했다. 무엇인가 축적하기 위해서는 기반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어떤 바탕 위에서 뭔가를 쌓을 수 있는 것이다. 축적적 사고에 매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기반 위에서 뭔가 하려 한다. 곧 ‘기반 중심’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기반 위주’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노아의 후손들은 하늘에 닿기 위해서 땅이라는 기반 위에 탑을 높게 쌓아감으로써, 그 오만 때문에 신으로부터 벌을 받았다. 그러나 달리 보면 당시 사람들은 그 무지함 때문에라도 벌을 받았어야 했다. 땅과 전혀 다른 차원에 있는 하늘에 닿기 위해 땅이라는 ‘기반’에서 모든 것을 시작하려는 무지함 말이다. 오히려 하늘에 조금이라도 가깝게 가려했다면 땅이라는 기반을 버렸어야 했다. 즉 날아야 했다. ‘비기.. 2006. 6. 19.
브로크백 마운틴의 원작 소설(Full Text) 어제 웹에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원작소설을 찾았습니다. Annie Proulx의 Shepherds Watched Their Flocks By Night라는 단편인데 혹시 찾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링크를 올려둡니다. ■ http://mister-don.livejournal.com/89313.html 2006. 3. 14.
신문을 읽다가 - 한결같음을 방해하는 건 "한결같음을 방해하는 건 대체로 성장이다. 성장해서 태도가 바뀌기도 하고 성장하기 위한 욕심으로 미리 변하기도 한다." [2005.10.11. 한겨레신문, 칼럼 '아침햇발' 중에서] ㅁ 칼럼 전체 읽기 부산영화제와 남포동 식당 아주머니에 관한 한겨레신문 임범 생활부장의 글 중에 나온 구절인데 식당이든, 영화제든, 사람이든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통찰이라고 생각한다. 2005. 10. 13.
MBTI 검사 얼마전 회사 업무로 온라인상에서 MBTI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다가, '간이' MBTI 검사를 할 수 있는 사이트를 하나 찾았다. 전문가와의 상담과 함께 검사를 해야만 하는 게 원칙이지만, 재미로 한번 해봤다. INFJ (예언자형) 인내심이 많고 통찰력과 직관력이 뛰어나며 양심이 바르고 화합을 추구한다. 창의력과 통찰력이 뛰어나며, 강한 직관력으로 말없이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친다. 독창성과 내적 독립심이 강하며, 확고한 신념과 열정으로 자신의 영감을 구현시켜 나가는 정신적 지도자들이 많다. 직관력과 사람중심의 가치를 중시하는 분야 즉, 성직, 심리학, 심리치료와 상담, 예술과 문학분야이다. 테크니칼한 분야로는 순수과학, 연구 개발분야로써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성이 대단하다. 한 곳에 몰두하는 경.. 2005. 10. 6.
신문을 읽다가 현실을 닮아있으되, 현실의 가장 냉혹하고 구질구질한 부분이 제거된 판타지. 그래서 ‘리얼로망스 연애편지’를 입 벌리고 보고 있으면 꼭 초등학교 육학년 무렵으로 되돌아 간 기분이 든다. 그 퇴행의 쾌감은 달콤하고 또 씁쓸하다. [2005.9.8. 한겨레신문. '저공비행' written by 정이현] ▶ 전체 기사 보기 아침에 신문을 읽다가 '아, 그래'하는 글을 하나 발견했다.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각 방송사에서 조금씩 포맷을 달리해서 '사랑의 서바이벌'류의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그런 프로그램들을 볼 때마다 뭔가 우습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는데 그게 바로 위 기사의 필자가 느낀 '달콤함과 씁쓸함'과 비슷한 류의 감정이었던 것 같다. 2005. 9. 8.
휴가를 마치고 지난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일본으로의 4박 5일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휴가라고는 하지만 여유롭게 쉰 건 아니고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이러겠나 하면서,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일본이라는 나라와 여행 파트너인 아내,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 생각과 느낌들은 사진과 함께 천천히 올려보려고 합니다. 2005.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