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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빛

강연호


그리움도 버릇이다 치통처럼 깨어나는 밤
욱신거리는 한밤중에 너에게 쓰는 편지는
필경 지친다 더 이상 감추어둔 패가 없어
자리 털고 일어선 노름꾼처럼
막막히 오줌을 누면 내 삶도 이렇게 방뇨되어
어디론가 흘러갈 만큼만 흐를 것이다
흐르다 말라붙을 것이다 덕지덕지 얼룩진
세월이라기에 옷섶 채 여미기도 전에
너에게 쓰는 편지는 필경 구겨버릴 테지만
지금은 삼류 주간지에서도 쓰지 않는 말
넘지 못할 선,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너에게
가고 싶다 빨래집게로 꾹꾹 눌러놓은
어둠의 둘레 어디쯤 너는 기다리고 있을 테지만
마음은 늘 송사리떼처럼 몰려다니다가
문득 일행을 놓치고 하염없이 두리번거리는 것

저 별빛 새벽까지 욱신거릴 것이다


* tirol's thought

그리움도 버릇이고, 이런 시를 아무렇지 않게 보아 넘지기 못하는 것도 버릇이다. '넘지 못할 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가고 싶은 너'가 있는 것도 아니면서. '
늘 송사리떼처럼 몰려다니다가 문득 일행을 놓치고 하염없이 두리번거리는
' 마음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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