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읽어주는 남자

달력 - 김광규

by tirol 2004. 7. 7.
달력

김광규


TV 드라마는 말할 나위도 없고
꾸며낸 이야기가 모두 싫어졌다
억지로 만든 유행가처럼 뻔한
거짓말을 늘어놓는 글도 넌더리가 난다
차라리 골목길을 가득 채운
꼬마들의 시끄러운 달음질과
참새들의 지저귐 또는
한밤중 개짖는 소리가 마음에 든다

가장 정직한 것은 벽에 걸린 달력이고

'시 읽어주는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옥 - 강연호  (0) 2004.07.12
풀포기의 노래 - 나희덕  (0) 2004.07.09
獨居 - 이원규  (0) 2004.07.06
좋은 시를 쓰기 위한 낙서  (0) 2004.07.05
소주병 - 공광규  (2) 2004.07.01